목록분류 전체보기 (697)
이광수의 산
10월 12일, 밀린 숙제를 한다는 마음으로 대청봉에 올랐다. 1년에 한 번은 대청에 올라야 지하는 마음이 오래전부터 있어 단풍철이 되면 마음이 조급해져 당일 산행의 어려움이 예상되었지만 한계령에서 10시 정각에 출발하여 서북능선삼거리-끝청(1609m)-중청(1664.5m)-대청봉-오색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13.3km, 오후 5시30분 버스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나에게는 힘든 7시간에 산행을 마쳤다. 한계령에서 중청까지 펼쳐진 단풍의 절정 풍경을 여유 있게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10월 5일 6년 만에 다시 오른 민둥산(1118.7m)은 수십만 평에 달하는 주능선 일원이 온통 억새밭으로 군락을 이루며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는 억새산이다. 약간 서늘하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시원한. 가을 날씨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갈까 봐 조바심이 들어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을 찾았다. 증산초등학교를 출발하여 쉼터-민둥산-삼내삼거리-삼내약수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8km/ 4:30의 가을 날씨와 은빛물결이 출렁이는 억새밭은 즐기는 산행을 하였다.
9월 18일부터 21일 3박 4일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오랜 친구 넷이서 버스도 타고 KTX도 타고 택시도 타고 걷기도 하는 느림보 여행을 다녀왔다. 정동진 썬크루즈호텔에서 즐긴 붉게 타오르는 엄청난 일출풍경과 수많은 작품으로 조성된 조각공원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과 모래시계공원 솔밭에 앉아 지나간 세월 동안의 영양가 없는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경포의 라카이 샌드파인호텔에서 2박 하며 경포해변을 걷기도 하고 경포호를 돌기도 하고 가시연습지도 둘러보고 한 개인이 모아 만든 불가사의 한 3개의 박물관을 관람하기도 하며..... 두 곳 숙소만 정하고 아무 계획 없이 생각나는 대로 먹고 쉬고 걷고... 이렇게 한가한 시간은 어느 때도 없었는데 친구들과 소중한 시..
9월 14일 영월 깊은 오 지속에 밖으로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안으로는 시원스러운 깊은 계곡과 백두대간상의 조망경관이 뛰어난 선바위산을 산행하였다. 4년 전에 장맛비 맞으며 오르느라 고생한 기억이 나는 선바위산을 다시 올랐다. 산행 출발 전에 비가 내렸으나 날이 들어 백두대간의 멋진 조망과 50m의 높은 소원바위를 즐기며 5.6km/ 4시간의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상경 길에 솔고개 솔표소나무도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