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눈 덮인 치악산, 백운산 그리고 감악산, 천등산 등 고산준령의 능선을 조망하기 좋은 수북히 쌓인 낙엽이 깔린 능선을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제천의 구학산 주론산을 산행 하였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운학재(구력재)를 출발하여 762봉-구학산(982m)-암봉(833m)-마당재-주론산(903m)-팔왕재-748봉(산불감시초소)-박달재로 하산하는 한적하고 비가 오지않아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구학'이라는 지명이 붙은 전설에 따르면, 옛날 구학산에는 아홉 마리의 학이 살았는데 이 아홉 마리의 학이 사방으로 날아가 9군데 지역의 지명에 '학'자가 들어가게 됐다는 것이다. 신림 방면의 황학동과 상학동, 선학동, 봉양 방면의 학산리와 구학리, 백운 방면의 방학리와 운학리, 송학면의 송학산, 영동군의 황학산이 바로 그 곳들 이라고....
주론산은 "배 주(舟), 의논할 논(論)"자인데, 정상 동쪽에 있는 조백석골에서 배론마을까지의 골짜기가 배의 밑부분과 비슷하다고 하여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