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산
육십령에서 남덕유산까지 본문
23일 우수가 지났지만 아침 날씨는 쌀쌀한데 서둘러 사당역에서 하나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전북 장수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있는 육십령으로 향한다.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달리는 버스 창가에서는 눈을 볼수가 없었다. 함양군에 들어서면서 눈쌓인 산야가 눈에 들기 시작한다. 육십령은 옛날에 산적이 많아 장정 육십명이 모여 함께 이재를 넘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외지고 험하다.10:40경에 육십령 들머리에 도착한 우리는 육십령-할미봉-서봉(장수덕유산)-남덕유산-월령치까지 가서 하산하여 황점마을 까지 14km가 넘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그것도 눈이 쌓인 길을 걸어 17:30안에 도착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다. 정말 열심히 점심도 샌드위치 한쪽과 토마토 하나씩을 먹고 걷고 또 걸어 황정마을에 예정시간보다 30여분 빠르게 도착하여 시골순두부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17:34 출발하여 서울로 귀경하는 고된 산행을 하였다.
장수군 안내 보드가 눈에 확 들어온다
육십령 주차장에서 우리는 산행준비를....
육십령에서 기념샷/ 해발734m
빠른 걸음으로 들머리로 향하고 있다
안내계시판 지도
들머리/ 고생시작
성질 사나운 할미봉 까지는 계속 치고 오른다
이제 겨우 1.5km 왔다
눈꽃이 멋지다고 느끼는것도 잠시...
전날 비가 왔다는 일기예보는 눈이 였나 보다
미끄럽고 힘이든다
한번 쯤은 뒤도 돌아보고..
시간에 쫒기고 발은 빠지고...
육십령에서 지나온 산이...
성질 사나운 할미봉
이 바위는 못보고...
정말 무서운 할미봉에서의 하산 계단
로프도 얼어서 미끄럽고 눈 밑의 얼음은 더 위헙하고...
정말 성질 고약한 할미봉이다
지친 등산객에게는 때로는 이정표가 희망이 되기도 한다
한걸음도 누가 대신 해 주지 못하는 고된 산행에서도....
언덕을 넘고 또 넘는 육십령에서 서봉까지 힘들었던 길이 이제 눈앞에서...
저기가 서봉 정상이다.
건너보이는 남덕유산을 향해 계단을 내려간다
남덕유 서봉/ 공포의 철계단
뒤 돌아본 서봉
여기까지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황점마을
동업령까지 펼처진 마루금
남덕유산 정상의 대간꾼들...
황점마을 까지 3.8km를 가야 한다.
월성치에서 황점마을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가 계속된다
월성계곡 물이 참맑다
황점마을에 도착 아이젠을 벗고 산행을 끝낸다
북상면의 아름다운 경치를 안내하는 계시판